[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지오바니 로셀소(27)는 지난 여름 토트넘 탈출을 꿈꿨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인 그는 애스턴빌라와 스페인의 명문 바르셀로나가 탐낼 정도로 상종가였다. 반면 토트넘은 '족쇄'였다.
로셀소는 2019년 임대로 토트넘에 둥지를 틀었다. 2020년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하지만 두 시즌 반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55경기에 출전해 1골에 그쳤다.
결국 그는 지난해 1월 스페인의 비야레알로 임대를 떠났다. 임대기간은 2022~2023시즌까지 이어졌다.
로셀소는 토트넘과의 계약기간이 2025년 6월까지라 지난 여름 일단 토트넘에 복귀했다. 임대가 아닌 완전 이적을 노렸다.
하지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상황이 달라졌다. 그는 프리시즌에서 2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활용가치가 높다고 판단해 로셀소를 붙잡았다.
그러나 길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로셀소는 제임스 메디슨에 밀렸다. 선발 출전은 리그컵 단 1경기에 불과하다. 그리고 부상이 찾아왔다.
로셀소는 EPL에선 3경기 교체 출전이 전부다. 출전시간은 39분이다. 그는 11일(이하 한국시각) 울버햄턴전에서 후반 30분 교체출전했지만 팀의 1대2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메디슨이 부상이다. 하지만 이브스 비수마, 파페 사르,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틈새에서 또 살아남아야 하지만 희망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영국 '데일리 미러'의 라이언 테일러는 13일 '더 스퍼스 챗' 팟캐스트를 통해 로셀소가 떠날 결심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포스테코글루는 지난 여름 실제로 로셀소를 클럽에 머물게 하는 핵심 원동력이었다. 하지만 비수마와 사르의 활약이 워낙 뛰어나 그에게는 효과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로셀소가 베스트11에 들어갈 경우 매디슨의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 그는 8번과 10번 역할 사이의 중간 정도다. 나는 로셀소가 이번에는 떠날 것이라고 예상한다. 정말로 그렇다"며 "그는 출전이 보장된 축구를 원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컨디션 관리가 쉽지 않다. 안타깝게도 로셀소는 토트넘에선 성공하지 못할 것 같다. 토트넘이 영입했을 때 그는 최고의 선수였기 때문에 부끄러운 일이다"고 강조했다.
물론 변수는 있다. 발목 부상인 메디슨은 내년에야 복귀가 가능하다. 비수마(말리)와 사르(세네갈)도 내년 초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출전을 위해 자리를 비운다.
전력 보강이 없을 경우 로셀소가 그 공백을 메워야 한다. 하지만 메디슨이 없는 상황에서도 계속해서도 기회를 받지 못한다면 탈출구를 먼저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