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가 카를로스 멘도사(44)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ESPN에 따르면 메츠 구단은 14일(한국시간) 멘도사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으며 3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2024~2026년이며, 2027년에 구단 옵션이 걸려있어 메츠가 계약 연장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메츠는 15일 홈구장인 뉴욕 시티필드에서 멘도사 신임 감독 취임식을 실시한다.
'억만장자'이자 메츠 구단주인 스티브 코언은 "지난 4년 동안 벤치코치를 역임하는 등 우리의 지역 라이벌인 뉴욕 양키스에서 10년 넘게 코치로 일했던 멘도사 신임 감독은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며 "에너지와 열정으로 가득 차 있는 멘도사 감독은 우리 팀의 베테랑, 젊은 선수들과 훌륭하게 교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멘도사 신임 감독은 2011~2012년 마이너리그 감독, 2020~2023년 벤치코치 등 양키스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다 '옆집' 메츠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겼다.
빅리그 팀 지휘봉을 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멘도사 감독은 2004~2011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2012년 마이애미 말린스 감독을 지낸 아지 기옌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베네수엘라 출신 감독이 됐다. 멘도사 감독은 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베네수엘라 대표팀 벤치코치를 맡기도 했다.
코언의 투자를 등에 업은 메츠는 지난 겨울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해 전력을 보강했다. 그러나 우승은 커녕 포스트시즌에도 진출하지 못하자 벅 쇼월터 전 감독을 경질했다.
팀 재건을 노리는 메츠는 멘도사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멘도사 감독은 "감독직을 수행하면서 온 힘을 쏟아 붓겠다. 메츠에 우승 트로피를 가져다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