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가 시즌 첫 20점+ 대패를 경험했다.
DB는 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2023-24 정관장프로농구에서 창원 LG에 70-91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3패(14승)째를 당했다. 순위는 그대로 1위를 유지했다.
전반전 39-44로 뒤졌다. 3쿼터에도 접전을 이어갔다. 계속 원포제션 게임을 이어갔다. 종료 직전 유기상에게 3점을 허용하며 60-65로 다시 5점을 뒤졌다.
4쿼터 역전을 기대케 했다. 하지만 과정과 결과가 달았다. 4쿼터 시작과 함께 10점차 리드를 허용한 DB는 흐름에 변화를 주지 못했다. 점수차는 계속 벌어졌고, 종료 3분 여를 남겨두고 패배의 기운을 느껴야 했다.
시즌 개막 후 쾌속 질주를 해오던 DB가 경험해야 했던 '낯설음'이었다. 2023-24 시즌 개막 후 첫 20점 차 이상 대패를 홈에서 내주고 말았다.
주포인 디드릭 로슨이 12점 13리바운드 6어시스트라는 상대적 부진을 남겼다.
이선 알바노는 14점 9어시스트로 자신의 몫을 해냈다. 강상재도 다르지 않았다. 30분 46초를 뛰면서 22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다. 20점차 대패 속에서도 꾸준함을 남긴 강상재의 이날 경기였다.
1쿼터 4분 11초 동안 경기에 나섰던 강상재는 다양한 방법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속공과 페이스 업 그리고 레이업과 3점으로 간단히 10점을 그려냈다. 2쿼터에는 10분을 모두 뛰었다. 6점 3리바운드를 작성했다. 접전을 뒷받침했다.
후반전은 13분을 넘게 뛰면서 6점 2리바운드로 다소 부진했다. 팀도 대패를 피하지 못했다.
어쨌든 강상재는 제 몫을 해냈다. 이번 시즌 두 단계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강상재다.
득점과 어시스트에서 커리어 하이에 해당하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평균 14.6점, 3.6어시스트, 1.1스틸 모두 데뷔 후 7시즌 만에 그려가고 있는 최고 수치다.
강상재의 성장은 관계자들에게 이미 예고된 듯 했다. DB 관계자는 “이미 이 정도 활약을 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다. 동기 부여가 생기면서 집중을 하고 있는 듯 하다.”고 전했다.
지난 10월 아빠가 된 강상재는 더욱 커진 책임감을 배경으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강상재 역시 지난 21일 수원 KT와 경기 후 본지와 인터뷰에서 “부양 가족이 있다 보니 책임감이 커지긴 한 것 같다. 팀이나 개인적으로 중요한 시즌이다. 열심히 하고 있다. 잘 해낼 자신이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아마추어 시절 엘리트 코스를 거쳤고, 프로에 진출 후 2% 부족한 모습이 이어갔던 강상재가 팬들이 기대했던 모습으로 시즌을 거듭하고 있다. 성장과 에이스라는 키워드를 장착하고 있는 강상재의 현재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