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이적 소식을 주로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는 3일(한국시간) 또다른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을 인용해 "샌디에이고가 밀워키 브루어스의 에이스 코빈 번스(29) 트레이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8년 밀워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번스는 올해까지 통산 167경기(106선발)에 등판해 45승 27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에는 28경기 167이닝 동안 11승 5패 234탈삼진 평균자책점 2.43의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당시 이닝 소화력으로 논란이 됐지만, 이후 2시즌 동안 202이닝과 193⅔이닝을 소화하며 이를 불식시켰다.
뛰어난 커브볼을 바탕으로 많은 탈삼진을 잡아내는 그는 3년 연속 200탈삼진을 돌파했다. 2020년부터 매년 사이영상 투표에서 8위 이내에 들고 있는 그는 내셔널리그를 대표하는 선발 자원으로 등극했다.
코빈 번스. /AFPBBNews=뉴스1샌디에이고는 이번 오프시즌에서 최악의 경우 4명의 선발 자원이 떠날 가능성이 있다. 지난 2년 동안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선발 19경기, 구원 91경기) 10승 8패 9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하며 활약한 우완 닉 마르티네스(33)가 신시내티 레즈와 2년 2600만 달러에 계약을 맺고 결별했다.
또한 올 시즌 샌디에이고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좌완 블레이크 스넬(31)도 FA 시장에 나왔다. 그는 올해 32경기(180이닝)에 등판해 14승 9패 234탈삼진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투수로 복귀했다. 스넬은 이미 여러 팀에서 군침을 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레이크 스넬. /AFPBBNews=뉴스1샌디에이고는 최근 몇 년 동안 과감한 투자를 통해 대어급을 물어오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2023시즌 2억 5000만 달러(약 3247억 원)였던 팀 연봉 총액을 2억 달러(약 2598억 원)으로 줄이려 하고 있어서 과감한 투자가 어렵다. 이에 스넬은 물론이고, 와카와 루고 둘 다 잡는 것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들이 나간다고 해도 아직 샌디에이고 선발진에는 다르빗슈 유(37)과 조 머스그로브(31)가 있다. 다르빗슈는 올해 8승 10패 평균자책점 4.56으로 주춤했지만, 9이닝당 9.3탈삼진을 기록하며 구위는 남아있음을 증명했다. 2027년까지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머스그로브 역시 어깨 부상으로 17경기 등판에 그쳤지만, 10승 3패 평균자책점 3.05라는 뛰어난 기록을 보여주면서 희망을 남겼다.
조 머스그로브. /AFPBBNews=뉴스1샌디에이고는 밀워키와 협상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면 '삼각 트레이드'라는 카드를 꺼낼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에 따르면 현재 트레이드설이 돌고 있는 외야수 후안 소토(25)를 제3팀으로 보낸 다음, 그 팀에서 받은 대가를 밀워키로 보내는 대신에 번스를 받아오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고 한다.
후안 소토.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