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2021시즌이 끝난 후 LA 다저스를 떠났다가 돌아온 조 켈리가 내년에도 같은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미국 '팬 사이디드'의 로버트 머레이는 3일(한국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자유계약(FA) 구원 투수인 조 켈리가 LA 다저스와 계약에 매우 근접했다"고 전했다. 이어 'WEEI'의 롭 브레드포드가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켈리와 다저스의 계약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신체 검사가 끝난 뒤 오피셜이 나올 전망이다.
켈리는 지난 2009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98순위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를 밟았다. 데뷔 초반 켈리는 세인트루이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주로 선발로 활약했으나, 2016시즌부터 본격 불펜 투수로 보직을 전환했다. 선발로 뛴 4년 동안 총 두 차례 10승을 수확했던 켈리는 불펜에서도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
켈리는 2017년 54경기에 등판해 4승 1패 13홀드 평균자책점 2.79의 성적을 남기며 본격 '셋업맨'으로 거듭났고, 이듬해 무려 73경기(65⅔이닝)에 등판해 4승 2패 21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39를 기록했다. 이듬해 켈리는 보스턴에서 다저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었고, 2019년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큰 힘을 보태는 등 3시즌 동안 뛴 후 FA를 통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계약을 체결했다.
조 켈리./게티이미지코리아조 켈리./게티이미지코리아하지만 켈리가 다저스로 돌아올 때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켈리는 화이트삭스 이적 첫 시즌 48경기에서 2승 13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86으로 활약했는데, 올해는 31경기에서 1승 5패 11홀드 평균자책점 4.97로 매우 부진했다. 이에 화이트삭스는 켈리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다시 다저스로 돌아왔다.
친숙한 다저스로 돌아온 켈리는 화이트삭스에서의 부진을 말끔하게 털어냈다. 켈리는 다저스로 컴백한 뒤 11경기에서 1승 무패 2홀드 평균자책점 1.74로 부활했다. 하지만 시즌 일정이 모두 종료된 후 다저스는 켈리의 2024년 950만 달러의 구단 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서 켈리는 FA 자격을 얻었지만, 다저스와 1년의 짧은 계약을 통해 동행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늘 제구에 대한 불안함은 있지만, 160km를 넘나드는 빠른 볼을 뿌리며 타자를 윽박지르는 켈리는 셋업맨으로 분명한 강점이 있는 선수. 올 시즌까지 켈리는 메이저리그 통산 450경기(81선발)에 등판해 53승 37패 90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 중이다.
조 켈리./게티이미지코리아조 켈리./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