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주전 의존도가 높은 레알마드리드에 부상자가 연달아 발생했다. 레알이 아닌 각국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다 얻은 부상이다.
17일(한국시간) 콜롬비아 바랑키야의 에스타디오 메트로폴리타노 로베르토 멜레데스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5차전을 치른 브라질이 콜롬비아에 1-2 패배를 당했다. 브라질의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콜롬비아 간판 스타 루이스 디아스가 후반에 2골을 몰아쳤다.
브라질은 현재까지 2승 1무 2패로 남미 10팀 중 5위로 밀려나는 심각한 부진을 보였다. 그리고 성적보다 더 나쁜 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부상이었다. 비니시우스는 전반 27분 주앙 페드루로 교체됐다.
경기 후 비니시우스가 직접 밝힌 바에 따르면, 정밀검사는 하지 않았으나 시즌 초 당한 부상과 비슷한 종류로 짐작된다. 짐작이 맞다면 허벅지 부상이며 결장 기간은 한 달 정도다.
앞서 경기도 하지 않은 주드 벨링엄, 에두아르도 카마빙가가 먼저 부상을 당한 바 있다. 각각 잉글랜드와 프랑스 대표팀을 일찍 떠나 레알로 돌아왔다. 벨링엄의 어깨 부상은 빨리 회복할 경우 곧장 리그 경기를 소화할 수 있지만 카마빙가는 한동안 보기 힘들 전망이다. 최초 전망은 6주였고, 검사 결과 이보다는 일찍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원래 부상 중이었던 로렐리앙 추아메니는 앞으로 한 달 넘게 결장할 것으로 보이며 에데르 밀리탕, 티보 쿠르투아, 케파 아리사발라가는 복귀가 다가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레알은 선수층이 다소 얇은 가운데서도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멀티 플레이어 활용 능력과 선수들의 맹활약으로 버텼다. 스페인 라리가에서 2위를 달리고 있으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는 4전 전승으로 C조 1위다.
그러나 부상자가 계속 늘어나면 문제는 점점 커진다. 중원의 경우, 이미 추아메니의 공백을 카마빙가가 메우는 중이었기 때문에 연쇄 부상의 타격은 더욱 크다. 또한 전방을 지탱해 온 벨링엄과 비니시우스 중 최소 한 명은 남아있어야 하는데 동시에 빠진다면 공격력이 궤멸 수준으로 약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