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킵 슈마커 마이애미 말린스 감독이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사진=게티이미지
10년 전 류현진(36)의 첫 동료였던 스킵 슈마커(43) 마이애미 말린스 감독이 올해의 감독에 선정됐다.
슈마커 감독은 15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공개한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 투표에서 총점 72점(1위표·2위표·3위표 각 8개)으로 1위에 올랐다.
선수 시절 슈마커는 내야 여러 포지션에서 뛰던 유틸리티 선수였다. 11시즌 동안 활약했고, 2011년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뛰면서 우승을 맛봤다.
무엇보다도 한국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그는 2013년 LA 다저스 소속일 때 갓 빅리그를 밟은 류현진의 동료로 뛰었다. 후안 유리베, 닉 푼토 등 다른 베테랑 내야수들과 함께 류현진의 뒤를 지켰던 이다. 선수 생활은 2015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마무리했다.
LA 다저스 시절인 2013년 스킵 슈마커. 사진=게티이미지
슈마커 감독은 2017년 12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벤치 코치를 거친 그는 지난해 10월 마이애미 감독으로 부임했다. 공교롭게도 류현진과 함께 뛰던 시절 사령탑이었던 돈 매팅리 전 감독의 후임이 됐다.
감독상을 수상한 건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공을 높이 평가 받아서로 보인다. 그는 부임 첫 해부터 84승 78패를 기록,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마이애미는 지난 2020년 포스트시즌에 올랐으나 당시는 단축시즌이었다. 162경기 풀 시즌에서 포스트시즌에 나간 건 지난 2003년 이후 처음이었다.
MLB 역사상 부임 첫 해 감독상을 받은 건 그가 아홉 번째다. 내셔널리그로 좁히면 일곱 번째 수상자다.
한편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오랜 리빌딩을 마치고 리그 최다승(101승)을 이끈 브랜든 하이드 볼티모어 오리올스 감독이 수상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