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일본 프로야구 현역 최다 홈런 2위(303개)의 나카타 쇼(34)가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해 '최고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떠나기로 했다. 3년 계약 중 남은 2년을 파기하고 이적을 모색하고 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15일 "나카타 쇼가 요미우리와 3년 계약의 첫 시즌만 소화했다. 그러나 나머지 (2년) 계약을 포기할 있는 권리가 계약 조항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기존 계약을 파기하고 다시 FA 자격을 얻는 권리인 옵트 아웃은) 일본 야구계에서 극히 이례적인 결정"이라고 전했다.
나카타 쇼의 이런 선택은 출전 기회 감소 영향이다. 나카타 쇼는 올 시즌 후반부 대타 출장이 늘어나는 등 총 92경기 출장에 그친 가운데 성적도 타율 0.255 15홈런 37타점으로 부진했다. 지난 5월 오른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한 뒤 출전 시간이 점점 감소했다. 대타 출장도 21경기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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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타 쇼는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거포 출신이다.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5년 프리미어12, 2017년 WBC 일본 대표팀의 중심 타자로 활약했다.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 10년 연속 100경기 이상 출전했고, 통산 303홈런으로 현역 선수 기준 최다 2위에 올라있다. 개인 통산 1500안타, 3차례 퍼시픽리그 타점왕도 달성했다.
30대 접어든 뒤 나카타 쇼의 야구 인생은 어려움의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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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타 쇼는 2021년 8월 니혼햄 소속 당시 동료 선수를 폭행해 일본 야구계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니혼햄이 프랜차이즈 스타인 그를 방출할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였다. 일본 독립리그나 대만 프로야구로 이적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때 요미우리 하라 다쓰노리 전 감독이 손을 내밀었다. 나카타 쇼는 요미우리로 무상 트레이드됐다.
재기의 기회를 얻은 나카타 쇼는 2022시즌 개막 후 2군에 강등되기도 했지만 타율 0.269 24홈런 68타점으로 부활했다. 따로 FA(자유계약선수) 신청을 하지 않고 요미우리와 3년 다년 계약을 했다. 올해 추정 연봉은 전년 대비 두 배 오른 3억엔(26억원)이었다.
그러나 요미우리에선 내년 시즌에도 기회 보장이 쉽지 않다. 2년 연속 4위에 그친 요미우리는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나고, 아베 신노스케가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아베 신노스케 감독의 내년 시즌 구상에 따르면 나카타 쇼의 입지가 더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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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타 쇼는 "야구 선수 인생은 단 한 번뿐이다. 앞으로 10년을 더 선수로 뛸 것도 아니다"며 "지명타자든 수비든 경기에 더 나가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라고 말했다.
닛칸스포츠는 "타 구단 이적을 목표로 하는 나카타 쇼는 이적 시 선수 보상도 발생하지 않는다"며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퍼시픽리그를 포함해 선택지를 점점 좁혀 나간다"고 전했다. 몇몇 팀이 나카타 쇼에게 관심을 드러내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