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9) 영입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AP통신은 15일(한국 시각) "오타니 등 메이저 리그(MLB) FA 7명의 선수는 모두 퀄리파잉 오퍼(QO)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OQ는 원 소속 구단이 FA에게 고액 연봉자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으로 1년 계약을 제시하는 제도다.
올해 OQ 액수는 2032만5000 달러(약 265억5000만 원)다. 오타니를 비롯한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 블레이크 스넬, 조시 헤이더(이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맷 채프먼(토론토 블루제이스), 에런 놀라(필라델피아 필리스), 소니 그레이(미네소타 트윈스) 등 7명은 QO를 제안받았으나 모두 거절했다.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는 올해 정규 시즌 투수로 23경기에 등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타자로는 135경기에 나서 타율 3할4리 44홈런 95타점 102득점 OPS(장타율+출루율) 1.066의 성적을 거뒀다. 2021년에 이어 2번째 아메리칸 리그 MVP(최우수 선수) 수상이 유력하다.
다만 오타니는 지난 9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조기에 시즌을 마감했다. 내년에는 타자로 뛸 수 있지만 투수 등판은 어려울 전망이다.
그럼에도 오타니는 이번 스토브 리그에서 초대형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오타니를 FA 최대어로 꼽으며 10년 5억2000만 달러(약 6845억 원)에 계약을 맺을 것으로 관측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 닷컴도 오타니의 FA 계약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매체는 "오타니는 유례 없는 투타 겸업으로 팔꿈치 부상을 입기 전까지 리그를 지배했다"면서 "2025년에 다시 공을 잡을 때까지 피칭을 못하지만 야구 역사상 가장 기대되는 FA"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