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부산=이웅희기자] 부산 KCC는 ‘슈퍼팀’으로 불리며 시즌을 출발했지만, 뒤늦게 완전체를 이룬 탓에 아직 정상궤도에 오르진 못했다. 하지만 ‘슈퍼팀’을 이끄는 ‘슈퍼스타’ 허웅(30·185cm)의 파워는 여전하다.
KCC는 시즌 개막 전 ‘슈퍼팀’이라 불리며 우승후보로 주목받았다. 허웅, 송교창, 최준용, 이승현, 라건아로 이어지는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구축했고, FA 가드 이호현도 영입했다. 정창영과 이근휘 등도 뒤를 받친다.
화려한 팀인 KCC에서 가장 빛나는 별은 허웅이다. 허웅은 상대 집중견제를 받으면서도 매 경기 14점, 경기당 3점슛 2.3개(성공률 32.3%), 2.5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상대팀은 허웅을 막기 위해 팀내 수비를 가장 잘하는 선수를 붙이고, 허웅보다 크고 빠른 장신 포워드를 매치업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허웅은 에이스답게 승부처에서 집중견제를 뚫고 3점포를 쏘아 올린다.
KCC 허웅. 사진 | KBL
단순히 해결사 역할뿐 아니라 희생도 불사한다. 1라운드 최강으로 군림한 DB와의 맞대결 당시 이선 알바노 수비를 자처하기도 했다. 당시 KCC 전창진 감독은 “DB는 (이선)알바노가 엄청 늘었더라. 막는 게 고민이다. 그래도 (허)웅이가 먼저 맡아보겠다고 얘기하더라”라며 고마워했다.
티켓 파워도 여전하다. 허웅은 지난 시즌까지 4년 연속 KBL 인기상을 수상했다. KBL 최고의 인기스타인 만큼 팬들을 몰고 다닌다. 새 연고지 부산에서의 홈경기는 주중 경기임에도 허웅 팬들 덕분에 경기장에 수천명의 관중들이 모여든다. 원정경기 역시 KCC 팬들의 응원이 홈팀 응원 못지않다. 허웅은 최근 진행 중인 KBL 올스타 팬투표에서도 1위로 올라선 상태다.
‘슈퍼스타’ 허웅이 버텨주고 있는 가운데 KCC도 최준용에 이어 송교창 복귀 등으로 전력을 재정비하고 있다. 곧 진정한 ‘슈퍼팀’ 위용을 되찾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