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최준용 더비'의 승자는 부산 KCC였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부산 KCC는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74대7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이른바 '최준용 더비'로 관심을 모았다. 최준용은 지난 시즌까지 SK에서 뛰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FA)으로 KCC의 유니폼을 입었다. 최준용은 이날 14득점-1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승패는 무척 극적으로 갈렸다. KCC는 3쿼터까지 62-47로 앞섰다. SK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쿼터 자밀 워니와 오재현의 공격을 앞세워 추격했다. 두 팀은 경기 종료 1초 전까지 72-72로 팽팽했다. 뒷심에서 KCC가 웃었다. KCC의 알리제 드숀 존슨이 SK 안영준의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도 모두 넣었다. 짜릿한 승리를 완성했다.
사진=KBL같은 시각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선 창원 LG가 원주 DB를 91대70으로 물리쳤다. 아셈 마레이(17점-24리바운드), 이재도(16점) 등이 고르게 활약했다. 마레이는 3경기 연속 20리바운드 이상을 잡아내는 기록을 썼다. KBL에서 3경기 연속 20리바운드 이상을 잡아낸 선수는 마레이를 포함해 나이젤 딕슨(당시 부산 KTF), 테렌스 레더(당시 서울 삼성)까지 3명뿐이다. LG(11승5패)는 공동 2위가 됐다. 선두 DB(14승3패)를 2.5경기 차로 추격했다.
수원 KT는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99대81로 제압하고 파죽의 5연승을 질주했다. KT는 LG와 공동 2위에 위치했다. 이날 KT는 3점슛 15개를 폭발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패리스 배스(31점)가 5개, 정성우(10점)가 3개의 3점슛을 꽂아 넣었다.
사진제공=WKBL한편,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은 개막 8경기 만에 첫 승리를 챙겼다. 신한은행은 2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BNK와의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66대57로 승리했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개막 7연패 뒤 8경기 만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소니아가 혼자 34점을 폭발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신한은행은 전반을 38-33으로 마감했다. 3쿼터에 14점을 넣는 동안 상대를 7득점에 묶어놨다. 4쿼터엔 이다연의 3점슛, 김소니아의 골밑 슛으로 승리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