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대구/배소연 인터넷기자] 전역 후 D리그를 치른 이도헌(26, 187cm)이 수비의 중요성을 느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이도헌은 지난달 16일 전역 후 팀에 합류했다. 상무가 아닌 현역으로 군 복무를 치른 탓에 이도헌은 경기 감각을 되살리고자 D리그에 출전하며 감각을 끌어 올리는 중이다.
이도헌은 지난달 27일 창원 LG와의 D리그 경기에서 17분 48초 출전해 9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후 29일 부산 KCC와의 경기에서는 23분 23초동안 13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공격과 수비 감각을 되찾아 가는 듯했다.
전역 후 D리그에서 두 경기를 치른 이도헌은 “너무 긴장했었다. 첫 경기는 긴장을 좀 많이 했고, 두 번째 경기에 들어갔을 때는 설레는 마음으로 뛰었는데 생각보다 몸이 좀 돌아와서 다행이라 생각했다”며 “첫 경기 이후에 마인드를 고치려 했다. ‘이때 아니면 못 쏜다’는 생각으로 두 번째 경기에서 슛을 많이 쐈다”고 당시 심정을 이야기했다.
이도헌은 전역을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 올리기 위해 말년 휴가를 모아 개인 훈련에 시간을 쏟아 부었다.
D리그에서 훈련의 효과가 있었는지 묻자, 이도헌은 “두 달 반 동안 계속 훈련을 해서 뛸 수 있었던 것 같다. 몸이 많이 올라온 상태라서 다행인 것 같다”며 “D리그에서 두 경기 다 치러 봤는데 아직도 수비가 부족하다. 형들 경기를 보면서 많이 배우긴 하지만 아직 더 배워야 할 것 같다”고 수비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역 직후 점프볼과의 인터뷰에서 수비의 부족함을 언급했던 이도헌은 D리그에서의 수비도 만족스럽지 않은 듯했다.
이도헌은 “두 경기 다 진 것도 아쉽고 팀에 도움이 되지 못 한 것도 너무 아쉽다. 수비 자체가 문제라 일단 공격보다는 수비를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다음 경기를 치러야 될 것 같다”고 수비를 거듭 강조했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대행은 “D리그 뛰는 걸 봤을 때 현역을 다녀왔기에 경기 감각을 좀 더 기다리고 지켜봐야 한다. 다른 D리그를 뛰는 선수들도 지켜본다”며 “수비에서 도움이 되는 부분을 본다. 그게 도움이 된다면 (정규리그에서 뛸) 준비를 할 거다. 이도헌은 스피드도 빠르고, 센스도 있어서 계속 지켜보고 있다. 좋은 모습이 나오면 기용도 해볼 생각이다”고 했다.
가스공사가 10위로 리그 최하위인 상황에서 팀에 합류한 이도헌은 “지금 팀 성적이 많이 안 좋아서 팀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 내가 뛰든 못 뛰든 어디서나 도움이 되고자 노력 중이다”며 팀을 향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