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든 우드러프가 논텐더 방출당했다. 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MLB) 대표 스몰 마켓 밀워키 브루어스가 올 시즌 아웃이 확정된 브랜든 우드러프(30)와 일찌감치 이별을 선택했다.
밀워키 구단은 18일(한국시간) "우리 구단 역사상 가장 최고의 투수이자 인간이었던 선수와 관련된 아주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우드러프를 방출한다고 전했다.
이날 MLB 각 구단들은 방출자 명단을 우르르 공개했다. 40인 로스터 구성을 위한 논텐더 방출 마감시한이었기 때문. 우드러프는 밀워키에서 데뷔 후 5년 161일 동안 서비스 타임을 쌓았다. 내년을 앞두고 마지막 연봉 조정을 앞두고 있었다.
우드러프는 지난 2014년 드래프트 11순위로 밀워키에 입단했다.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한 후 7시즌동안 130경기 등판 46승 26패 3.10을 기록했다. 2018년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클레이튼 커쇼에게 홈런을 치는 등 투타 활약으로 주목 받았고, 이후 팀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2019년과 2021년 두 차례 올스타에도 뽑혔다.
그런 우드러프를 밀워키가 포기한 건 내년 던질 수 없기 때문이다. 올 시즌 어깨 부상에 시달리며 11경기 등판에 그쳤던 우드러프는 시즌 종료 후 어깨 전방 캡슐 치료 수술을 받았다. 사실상 2024시즌 아웃인 건 물론 이후 복귀조차 확신할 수 없는 상황.
문제는 밀워키가 던질 수 없는 우드러프를 감당할 수 없었다. 우드러프는 연봉 조정을 거치면 약 1100만 달러 연봉이 예상되는데, 재정이 넉넉치 않은 밀워키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방출된 우드러프는 FA(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어느 팀이든 갈 수 있다. 다만 1년을 그대로 버려야 하고, 내년 시즌 후 어떻게 부활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는 없다. 밀워키로 돌아오는 것도 가능하다. 이 경우에는 사실상 연봉 삭감 조치로 해석된다. 밀워키는 "우리는 그가 밀워키로 다시 돌아온다면 열린 마음으로 맞이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