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한유철]
파비우 실바가 구단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이번 시즌,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공격은 황희찬이 책임지고 있다. 브라이튼과의 리그 2라운드에서 마수걸이 골을 넣은 황희찬은 현재까지 컵 대회 포함 13경기에서 7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PL) 출범 이후,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홈 6경기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펩 과르디올라 감독 입에서 나온 '코리안 가이'는 이제 그를 상징하는 별명이 됐다.
이미 구단의 핵심 선수가 된 황희찬. 향후 그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포지션 경쟁자인 실바가 구단 내에서 낙제점을 받았기 때문.
실바는 포르투갈 출신의 유망한 자원이다. 185cm의 탄탄한 피지컬을 보유하고 있으며 정통 스트라이커와 같은 움직임을 보여준다. 박스 안에서 침착함을 유지하고 득점력도 좋아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고질적인 '기복'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
울버햄튼 역시 그의 '기복 문제'의 피해자가 됐다. 포르투에서 두각을 나타낸 그는 2020년, 4000만 유로(약 565억 원)의 금액을 발생시키며 울버햄튼에 왔다. 당시 19세에 불과했지만, 울버햄튼은 그의 능력과 잠재성을 높게 평가해 과감한 투자를 했다.
이적 첫해 많은 기회를 받았다. 확고한 주전은 아니었지만, 컵 대회 포함 36경기에 나왔다. 하지만 공격 포인트는 4골 3어시스트에 그쳤다. 기대 이하의 활약을 한 실바. 2021-22시즌엔 입지가 크게 줄어들었다. 컵 대회 포함 26경기에 출전했고 득점 없이 3어시스트만을 올렸다. 결국 2022-23시즌엔 안더레흐트와 PSV 아인트호벤으로 임대를 떠났다. 두 클럽 합산 16골 6어시스트를 기록한 실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다시 늑대 군단의 일원이 됐다.
그러나 여전히 입지는 좋지 않다. 현재까지 컵 대회 포함 10경기에 나섰지만, 출전 시간은 400분이 되지 않으며 공격 포인트도 1골에 그쳐 있다.
결국 구단은 그를 '실패작'으로 평가했다. '스카이 스포츠'의 조니 필립스는 "울버햄튼 코칭 스태프는 구단 내에서 실바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