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한유철]
주드 벨링엄이 골든 보이에 선정됐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 스포르트'가 주관하는 골든보이 어워드. 매체는 17일(한국시간) 공식 계정을 통해 2023 골든보이의 수상자를 발표했다. 주인공은 벨링엄이었다. 매체는 "유럽 내 가장 권위있는 언론사 출신 50명으로 구성된 국제 심사위원단은 그에게 500점 만점 중 485점을 부여했다. 정확히 9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지난 2017년 킬리안 음바페가 골든 보이로 선정됐을 때와 동일한 득표율이다"라고 전했다.
잉글랜드 선수로는 3번째 수상이었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에 따르면, 2004년 웨인 루니가 첫 수상자가 된 이후 2014년에 라힘 스털링이 잉글랜드 선수로는 두 번째 수상자가 됐다. 그로부터 9년이 지난 지금, 벨링엄은 잉글랜드 출신으로는 세 번째로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골든보이 어워드는 2003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유럽 상위 리그에서 뛰는 21세 이하 선수들 중 가장 뛰어난 선수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유럽 각국에서 높은 공신력을 갖춘 언론사들이 참여하는 만큼, 권위있는 시상식이다. 발롱도르 만큼의 권위를 지니진 않지만, 팬들은 이 시상식을 통해 차세대 스타가 누가 될지 유추할 수 있다.
실제로 골든보이 수상자 중에서 슈퍼스타가 된 케이스가 많다. 2003년 라파엘 반 더 바르트가 첫 수상자가 됐으며 루니, 리오넬 메시, 세스크 파브레가스, 세르히오 아구에로, 폴 포그바 등이 선정됐다. 안데르송과 알레산드로 파투, 헤나투 산체스 등 기대 만큼 성장하지 못한 선수들도 있지만 최근엔 엘링 홀란드, 가비 등이 수상자가 됐다.
당연한 수상이다. 벨링엄은 현재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핫한 인물로 여겨진다. 버밍엄 시티에서 성장한 그는 어린 나이에 잉글랜드를 떠나 독일 무대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했다. 잉글랜드 선수에겐 생소한 독일 무대였지만, 벨링엄은 빠르게 적응을 마쳤다.
17세에 불과했던 2020-21시즌, 벨링엄은 도르트문트의 주전으로 우뚝 섰다. 컵 대회 포함 46경기에서 4골 4어시스트를 올리는 등 '탈 유망주급' 활약으로 전세계의 관심을 받았다.
이후 빠르게 성장했다. 2021-22시즌엔 컵 대회 포함 44경기에서 6골 14어시스트를 기록, 공격 포인트 생산 능력을 대폭 늘렸다. 2022-23시즌엔 더욱 완성된 모습을 보였다.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적으로도 영향력을 높였고 컵 대회 포함 42경기 14골 6어시스트를 올리는 등 마무리 능력도 대폭 향상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밑에서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전환한 벨링엄은 역대급 활약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리그 11경기에서 10골 2어시스트를 올리며 득점 랭킹 1위에 올라 있고 지난 엘 클라시코에선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벨링엄은 지난 발롱도르 시상식에서도 트로피를 안은 바 있다. 바로 코파 트로피. 당시 벨링엄은 자말 무시알라, 페드리,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등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