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김민재 입단 동기인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SSC나폴리)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악수를 나눴다는 사실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18일(한국시간) "흐비차는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리오넬 메시와 만나면서 생긴 일화를 공개했다"라고 보도했다.
조지아 윙어 흐비차는 지난 시즌 입단 동기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함께 나폴리에서 센세이셔널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여름 고작 1500만 유로(약 215억원)에 영입된 흐비차는 같은 시기에 영입된 김민재처럼 합류하자마자 나폴리 핵심으로 활약하면서 팀을 이끌었다.
흐비차는 지난 시즌이 나폴리 데뷔 시즌이었음에도 모든 대회에서 43경기에 나와 14골 17도움을 기록하는 어마어마한 활약을 펼쳤다. 리그에서도 34경기 12골 13도움을 기록하면서 세리에A 최고의 '크랙(경기의 흐름을 뒤집을 수 있는 역량을 지닌 선수)'으로 평가받았다.
흐비차 활약에 힘입어 나폴리는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거머쥐면서 리그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흐비차도 세리에A 도움왕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세리에A MVP로도 선정되면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흐비차는 세리에A 올해의 수비수 김민재와 26골을 터트리며 리그 득점왕에 오른 빅터 오시멘과 함께 나폴리 우승 주역 3인방으로 꼽혔고, 나폴리에서 보여준 활약상을 바탕으로 3명 모두 2023 발롱도르 최종 후보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최종 투표 결과, 김민재가 22위, 흐비차가 17위를 차지했다. 오시멘은 3명 중 가장 높은 8위에 올랐다.
발롱도르 최종 후보에 오르면서 흐비차는 지난달 31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2023 발롱도르 시상식에 참석했다. 이날 김민재를 비롯한 뮌헨 선수들은 팀이 경기를 앞두고 있어서 불참했다.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발롱도르 시상식에 참가한 흐비차는 이날 '축구의 신' 메시가 통산 8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하는 역사적인 장면을 지켜봤는데,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히는 메시와 악수를 나눴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당시 상황을 회상한 흐비차는 "메시를 만난 건 내게 역사였다. 아마 내가 이 이야기를 하면 믿지 않을 것"이라며 "그 이후로 내게 있어 메시는 완전히 바뀌었다. 물론 난 그를 선수로서 알고 있었지만, 축구 역사에서 메시와 같은 선수를 찾는 건 매우 어렵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메시는 내 오른쪽에 앉아 있었고, 갑자기 메시가 일어났다"라며 "광고 시간엔 가능하면 앉아 있으라는 주의를 받았기에 난 그가 왜 일어섰고, 어디로 가려고 하는지 알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