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란타 브레이브스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5대 1 트레이드를 단행했습니다.
애틀란타는 우리 시간 오늘(17일) 화이트삭스의 좌완 불펜 애런 범머(30)를 받고 5명의 선수를 보내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화이트삭스로 가는 선수들은 우완 선발 마이클 소로카(26), 좌완 선발 제러드 슈스터(25), 내야수 브레이든 슈메이크(25), 내야수 니키 로페즈(28) 등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4명과 마이너리그 우완 라일리 고웬스(24)입니다.
특히 이번에 트레이드 매물이 된 선수 중 3명은 애틀란타가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뽑은 자원입니다.
오랜 기간 부상에 시달렸던 마이클 소로카.사진 = MLB SNS소로카는 2015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8번, 슈메이크는 2019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1번, 슈스터는 2020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5번에 지명된 특급 유망주 출신입니다.
2019년 174.2이닝 평균자책점(ERA) 2.68, 13승 4패로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젊은 에이스로 거듭났던 소로카는 이후 부상에 시달리며 과거의 기량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올 시즌에는 32.1이닝 ERA 6.40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MLB에 데뷔한 슈스터는 11번의 선발등판에서 52.2이닝 ERA 5.81을 기록했습니다. 슈메이크 역시 올해 빅리그 데뷔는 성공했지만 2경기만 경험했습니다.
지난 트레이드 데드라인 때 캔자스시티에서 넘어온 로페즈는 내야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지만, 통산 OPS(출루율+장타율)가 0.631일 정도로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중된 선수입니다.
고웬스는 아직 싱글A에 머물고 있어 빅리그 데뷔까지는 2년 이상 소요될 전망입니다.
애틀란타와 화이트삭스의 5대 1 트레이드.사진 = 시카고 화이트삭스 SNS.애틀란타가 이런 과감한 결정을 내린 건 해당 선수들이 애틀란타의 두터운 선발진과 내야진을 당분간 뚫을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쓰기 곤란한 상황이니, '가치'가 더 떨어지기 팔아버린 겁니다.
특히 4명을 보내고 범머 1명만 받으면서 40인 로스터를 37인으로 줄인 게 주목됩니다. 남은 오프시즌에 3명을 추가 영입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겼기 때문에,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추가적인 계약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