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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안산=박준범기자] “마테이가 어느 정도는 해줘야 한다.”
신영철 감독이 이끄는 우리카드는 3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 맞대결을 펼친다. 우리카드는 직전 대한항공전에서 셧아웃 승리로 2연패에서 탈출, 다시 선두 자리를 꿰찼다.
우리카드는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OK금융그룹에 약했다. 3패 중 2패가 OK금융그룹에 당했다. 그것도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2라운드에서는 홈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신 감독은 “준비가 덜 돼 있기도 하고, 우리의 범실이 많았다”라며 “마테이가 새로운 경기장에 가면 낯설어하는 경향이 있다. 경험도 그렇고 성격과 성향에 대한 부분이 있다.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이석증’ 여파가 있었다. 마테이가 어느 정도는 해줘야 팀의 성적과 비례한다고 본다. 지금은 이석증에서 탈피한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마테이와 함께 김지한이 꾸준한 활약을 보인다. 김지한은 올 시즌 12경기, 42세트를 소화하며 공격 성공률 51.03%, 공격 점유율 25.02%를 기록하고 있다. 득점 8위, 공격 9위에 올라 있다. 신 감독은 “(한)태준이한테 ‘지한이가 우리팀 에이스’라고 했다. 공격수한테 믿고 줘야 한다고 했다. 상호 간의 신뢰가 필요하다. 세터가 공격수를 믿지 못하면 자꾸 한쪽으로 쏠리게 돼 있다. 지도자가 세터의 마음을 헤아려서 컨트롤 해줘야 한다. 뭐라고 할 것은 아니고 원인을 찾아 해결 방법을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여전히 팀을 준비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자리를 찾아가면서 ‘미완성’이지만 이기는 배구를 해왔다. 정착은 안 됐지만 그렇게 하다 보니 이렇게까지 왔다”라며 “지금까지 잘해왔는데 잘 버텨줬으면 한다. 지금보다 5라운드 정도 되면 더 나아지지 않을까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