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가 뉴올리언스를 눌렀다.
시카고 불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2023-2024 NBA 정규시즌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의 경기에서 124-118로 승리했다.
양 팀 모두 백코트 핵심 자원이 빠진 채 치른 경기였다. 뉴올리언스는 CJ 맥컬럼이 결장했고, 시카고는 론조 볼과 잭 라빈이 빠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승리를 거둔 팀은 홈 팀 시카고였다.
5연패에 빠지며 위기에 몰렸던 시카고는 에이스 라빈이 부상으로 이탈한 이후 치른 2경기를 모두 잡았다. 최근 트레이드 소문이 쏟아지고 있는 라빈의 이적에 박차를 가할 수도 있는 연승이다. 직전 밀워키전 연장 승리에 이어 난적 뉴올리언스까지 꺾었다.
라빈이 빠졌지만 코비 화이트가 31점을 쏟아내며 에이스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더마 드로잔도 24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뉴올리언스는 자이언 윌리엄슨이 27점, 브랜든 잉그램이 23점을 올렸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1쿼터를 근소하게 앞선 시카고는 2쿼터 중반 잉그램과 요나스 발렌슈나스를 앞세운 뉴올리언스에 역전을 허용했다. 기세를 탄 뉴올리언스는 자이언이 득점 퍼레이드를 펼치며 시카고를 공략했고, 흐름을 내준 시카고는 53-61로 전반을 끝냈다.
그러나 후반 들어 시카고는 반등에 성공했다. 중심에 화이트가 있었다. 신들린 슛감을 바탕으로 역전을 이끈 화이트는 3쿼터에만 16점을 몰아치며 뉴올리언스를 두들겼다. 여기에 패트릭 윌리엄스와 드로잔까지 힘을 보탠 시카고는 우위를 점하며 89-82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뉴올리언스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4쿼터 초반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한 뉴올리언스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미궁 속으로 몰고갔다.
접전 양상에서 시카고는 화이트가 다시 연속 3점슛을 터트리며 힘을 냈다. 불이 붙은 화이트와 더불어 드로잔, 토리 크레익까지 외곽포를 가동하며 순식간에 격차가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 남은 시간 자이언을 앞세운 뉴올리언스의 추격을 잘 막아낸 시카고가 연승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