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삼성이 값진 승리를 거뒀다.
3일 오전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중원 청소년수련관 체육관에서는 '웨스트진과 함께하는 제5회 루키배 농구대회'가 막을 올렸다.
11월에 열린 4회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도 고양의 명물 베이커리 '웨스트진'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 또한 투엔티벅스, 스터프, 몰텐, 에임스포츠, AGS, 스매싱스포츠 등도 후원에 나섰다.
이번 대회는 중등부 일정으로 열리며 국제농구교실, 남양주 삼성, 팀식스, 인천 삼성, KST, 송파 SK, 바스키움, 부천 삼성까지 8개 팀이 참가했다. 8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조별 예선을 거치고, 4강과 결승을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
오전 10시부터 A조 일정이 시작되며 대회가 힘차게 막을 올렸다. A조에서는 남양주 삼성, 팀 식스, 인천 삼성, 국제농구교실이 4강 티켓을 놓고 다퉜다.
인천 삼성과 팀 식스가 만난 두 번째 경기.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5명으로 대회에 인천 삼성에 부상자가 발생, 4명으로 경기를 치러야하는 위기에 몰렸다. 많은 움직임을 가져가는 농구에서 인원 수가 한 명 줄어들었다는 것은 절대적으로 불리해졌다는 뜻이다.
하지만 인천 삼성은 쉽게 포기하지 않았고, 오히려 동점 상황에서 리드를 잡으며 상대를 몰아붙였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을 실천한 인천 삼성은 승리의 기쁨을 맛본 뒤 선수들끼리 모여 환호했다.
팀의 승리를 이끈 등번호 2번의 이재환은 "다친 친구가 팀에서 가장 키가 크고 공수에서 정말 중요한 선수인데 갑자기 뒤돌아보니까 다쳐서 굉장히 놀랐다. 이걸 이길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우리가 항상 인원이 적어서 많이 이기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래도 일단 끝까지 포기하지말고 해보자는 마음으로 했다. 어차피 동점이었기 때문에 승리의 가능성은 남아있었다. 코치님께서는 수비에서 더 집중력을 가지고 공격도 더 과감하게 하라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보통의 어린 선수들이 공격에서 득점하는 순간에 짜릿함을 느끼지만 이재환은 수비에서 더 큰 매력을 느낀다고 한다.
이재환은 "다들 공격할 때의 쾌감이 좋다고 하는데 나는 수비를 성공했을 때나 스틸을 해냈을 때 느끼는 짜릿함이 더 크다. 농구 선수 중에는 창원 LG 이재도 선수를 좋아한다. 처음 본 순간 멋있는 플레이에 반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 팀은 굉장히 매력적인 팀이니까 농구에 관심이 있는 친구가 있다면 들어와서 같이 했으면 좋겠다. 들어오면 기본기가 굉장히 탄탄해지고 코치님께서 올바른 방향으로 잘 이끌어주신다. 친구들끼리 사이가 정말 좋기 때문에 농구를 하는 순간이 즐겁다"며 인천 삼성 팀을 소개했다.
이어진 경기도 네 명이서 뛴 인천 삼성은 골득실에 밀려 아쉽게 4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팀원끼리 훨씬 더 돈독해지고 팀이 단단해지는 계기가 됐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