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안형준 기자]
놀라가 필라델피아에 남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1월 20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애런 놀라가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필라델피아 구단은 이날 "놀라와 7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고 정확한 계약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MLB.com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놀라의 계약이 1억7,200만 달러 규모라고 전했다.
1993년생 놀라는 현재 30세. 37세 시즌에 앞서 다시 FA 시장으로 나올 수 있지만 사실상 필라델피아와 '종신 계약'을 맺는 수순에 가까워보인다. 필라델피아의 '원팀맨'으로 은퇴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필라델피아에서 FA가 된 놀라는 2,032만5,000 달러의 퀄리파잉오퍼를 받은 올겨울 'FA 시장 대어' 7명 중 하나였다. 놀라는 가장 먼저 행선지를 결정한 대어급 선수가 됐다.
201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필라델피아에 지명돼 2015년 데뷔한 놀라는 필라델피아에서 9시즌을 보냈다. 통산 235경기에 선발등판해 1,422이닝을 투구했고 90승 71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조금의 기복은 있었지만 두자릿수 승리를 5차례, 200이닝을 3차례 기록하며 '이닝이터 에이스'로 필라델피아 마운드를 이끌었다.
커리어 하이 시즌이던 2018년에는 212.1이닝을 투구하며 17승, 평균자책점 2.37을 기록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올랐고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단축시즌에는 사이영상 7위, 2022시즌에는 사이영상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놀라는 지난 2019시즌에 앞서 필라델피아와 4년 4,500만 달러 연장계약을 맺고 FA 시장 진출을 미뤘다. 그리고 이번에 7년 계약을 체결하며 필라델피아에서만 16시즌을 보내게 됐다. 놀라가 7년 계약 기간을 모두 마친다면 필라델피아에서 구단 역대 최장인 18시즌을 뛴 마이크 슈미트에 이어 두 번째로 긴 커리어를 보내는 선수가 된다. 또 15시즌을 활약한 스티브 칼튼을 넘어 '필라델피아 구단 역대 최장기간 재직 투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지난해 깜작 월드시리즈 진출 이후 올시즌에도 가을 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친 필라델피아는 에이스 놀라를 잔류시키며 중요한 전력을 지키게 됐다.(자료사진=애런 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