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문장 안드레 오나나가 A매치 중 치골 쪽에 부상을 입어 카메룬 축구대표팀에서 하차했다.
영국 매체 '90min'은 19일(한국시간) "맨유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가 골반 부상을 입어 카메룬 축구대표팀에서 하차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 수문장 오나나는 11월 A매치 기간을 맞이해 카메룬 축구대표팀에 소집됐다. 카메룬은 지난 18일 모리셔스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예선 D조 1라운드 맞대결을 가졌다. 이날 카메룬은 총 3골을 터트리며 3-0 완승을 거두면서 월드컵 본선을 향한 과정을 순조롭게 시작했다.
카메룬 수문장 오나나도 선발로 나와 든든하게 골문을 지키면서 팀 승리에 기여했다. 그런데 경기 종료까지 얼마 남지 않은 후반 36분 오나나는 갑자기 통증을 호소하면서 절뚝였다. 황급히 의료진이 투입돼 상태를 확인했고, 더 이상 경기 소화가 불가능해 오나나는 부축을 받으며 경기장을 떠났다.
오나나가 정확히 어떤 부상을 입었는지 알려지지 않아 맨유 팬들을 걱정스럽게 만들었다. 이후 카메룬축구협회는 오나나가 골반 뼈 3개 중 하나인 치골 쪽에 부상을 입어 대표팀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매체에 따르면 카메룬축구협회는 "우리는 모리셔스전에서 부상을 입은 안드레 오나나가 현재 카메룬 대표팀 일원이 아니라는 사실을 대중에게 알린다"라며 "국가대표팀 의료진이 촬영한 의료영상에서 오나나 치골 쪽에 문제가 드러났다"라며 오나나의 대표팀 하차 이유를 설명했다.
대표팀을 떠난 오나나는 곧바로 소속팀 맨유로 복귀한다. 맨유는 다시 한번 오나나 상태를 정밀 검진한 뒤 그라운드 복귀가 가능한지 여부를 파악할 계획이다.
경미한 부상으로 끝나면 다행이지만 행여나 오나나가 몇 주 이상 회복 시간이 필요할 경우 맨유는 골키퍼 쪽에 불안감을 가지고 경기를 치르게 된다. 11월 A매치 휴식기 이후 치르는 맨유의 첫 경기는 오는 27일 에버턴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원정 경기이다.
지난 여름 오랜 시간 골문을 지켜온 다비드 데헤아와 헤어진 맨유는 새로운 'No.1' 골키퍼로 인터밀란에서 활약하던 오나나를 영입했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멤버 중 한 명인 오나나를 영입하기 위해 맨유는 이적료로 4700만 파운드(약 709억원)를 지불했다.
큰 기대를 받으며 맨유 유니폼을 입은 오나나는 시즌 초반 불안한 선방과 발밑으로 많은 비판에 시달렸지만 차츰 안정감을 찾아 선방 횟수가 늘어나면서 팬들의 신뢰를 회복했다.
만약 오나나 부상이 경미하지 않을 경우 맨유가 내세울 수 있는 골키퍼는 37세 베테랑 골키퍼 톰 히튼과 지난 9월 페네르바체에서 영입한 튀르키예 골키퍼 알타이 바이은드르가 있다. 198cm 장신 골키퍼 바이은드르는 여름 이적시장 종료를 앞두고 이적료 430만 파운드(약 70억원)에 이적하면서 맨유와 4년 계약을 체결했다.
맨유에 입단한 최초의 튀르키예 선수가 된 바이은드르는 데헤아의 등번호였던 1번을 물려받았는데, 오나나한테 밀려 아직까지 맨유 데뷔전도 치르지 못하고 있다. 히튼과 바이은드르 모두 오나나만큼 안정감 있는 활약을 보여줄지 미지수이기에 맨유와 팬들은 오나나 상태가 심각하지 않기를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