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오종헌]
사우디 아라비아 몇몇 팀들이 루카 모드리치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루디 갈레티는 18일(한국시간) "알 아흘리와 알 이티하드는 현재 모드리치 측근과 대화를 시작했다. 모드리치는 레알 마드리드와 오는 6월 계약이 만료된다. 두 팀 모두 1월 이적시장 때 영입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드리치는 2008년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를 떠나 토트넘 훗스퍼로 이적하면서 유럽 빅리그에 첫 발을 들였다. 빠르게 자신의 기량을 증명한 그는 토트넘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고, 리그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그리고 2012-13시즌을 앞두고 레알로 이적했다. 레알에서도 토니 크로스, 카세미루와 함께 세계 최강의 중원 조합을 꾸리며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스페인 라리가 우승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5회 등을 차지했다.
소속팀은 물론 대표팀에서도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다. 크로아티아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2018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 결과 골든볼(최우수선수)을 수상했고, 그해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까지 차지했다.
모드리치는 현재 38살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며 크로아티아를 3위에 올려놨지만, 이제 슬슬 다음 계획을 준비해야 할 시기다. 올여름 레알과 계약을 연장한 상태지만 이번에는 다른 상황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현재 모드리치는 라리가 11경기에 출전했다. 이 중 선발로 뛴 건 4차례뿐이며 출전 시간은 총 435분이다. 레알은 세대 교체를 준비하면서 올여름 합류한 주드 벨링엄을 비롯해 오렐리앙 추아메니, 에두아르두 카마빙가, 페데리코 발베르데를 적극 기용하고 있다. 입지가 좁아졌기 때문에 떠나는 걸 고려할 수 있다.
모드리치는 올해 3월 "사우디 이적? 언론들이 항상 뉴스를 만들어야 한다는 걸 알지만 난 똑같은 말을 여러 번 했다. 레알에 남고 싶고, 이곳에서 은퇴하고 싶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생각이 똑같다면 사우디행은 없을 전망이다.
알 아흘리는 올여름 로베르토 피르미누, 리야드 마레즈, 프랭크 케시에, 가브리엘 베이가 등을 영입했다. 그리고 알 이티하드는 지난 시즌까지 모드리치와 레알에서 함께 뛰었던 카림 벤제마를 비롯해 은골로 캉테, 파비뉴 등이 소속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