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오종헌]
레알 마드리드는 여전히 킬리안 음바페에게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렐레보'의 하비에르 로드리게스 파스큐알은 19일(한국시간)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음바페와 계약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레알 구단에서는 음바페를 믿지 않는다. 그를 다시 영입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파스큐알은 "파리 생제르맹(PSG) 라커룸 내에서는 이미 음바페가 레알로 갈 것이라는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레알 보드진은 재정적인 여력만 충족된다면 음바페 영입을 시도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음바페는 차기 '발롱도르' 주자로 평가 받는 선수다. 그는 2017년 AS모나코를 떠나 PSG에 합류했다. 2017-18시즌에는 임대 신분으로 뛰었고, 이듬해 완전 이적했다. 당시 PSG는 완전 영입 비용으로만 1억 8,000만 유로(약 2,546억 원)의 거액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음바페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때 레알과 강하게 연결됐다. 실제로 레알은 음바페를 영입하기 위해 구체적인 이적 제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협상이 진행되는 듯 보였지만, 돌연 음바페가 잔류를 선언했다. PSG와 재계약도 맺었다. 계약 기간은 2024년까지이었고,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이에 분노한 레알은 더 이상 음바페를 노리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이렇게 이적 사가는 마무리되는 듯 했다. 음바페는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앙 34경기 29골 5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히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다시 문제가 발생했다. 음바페는 공개적으로 재계약하지 않을 뜻을 내비쳤다. 1년 연장 옵션도 발동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경우 음바페는 내년 여름 자유계약(FA) 신분을 얻게 된다. PSG는 음바페가 더 이상 동행을 이어가지 않을 경우 차라리 올여름 파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PSG는 음바페를 압박하기 위해 프리시즌 투어 명단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음바페는 자신의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이와 맞물려 레알 이적설이 재점화됐지만 이번에는 레알이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음바페는 2023-24시즌 리그앙 개막전이었던 로리앙과의 경기를 앞두고 1군 훈련에서도 제외됐다.
하지만 일단은 올 시즌은 PSG에서 뛸 수 있게 됐다. PSG 구단 측과 음바페가 만나 대화를 나누며 화해 분위기가 조성됐다. 음바페는 곧 훈련에 복귀했고 다시 뛰어난 기량을 뽐내고 있다.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등은 떠났지만 이강인, 우스만 뎀벨레 등 새로운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며 리그앙 11경기 13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PSG의 목표는 음바페와의 재계약이다. 그러나 여전히 음바페 측에서 확답을 주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레알의 페레스 회장이 음바페에 대한 관심을 접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내년 1월 혹은 여름에 다시 이적설이 나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