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환]
세르히오 레길론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 출신 풀백인 세르히오 레길론은 토트넘 훗스퍼에서 성공을 꿈꿨다. 하지만 반복되는 부상과 부진으로 토트넘 내에서 입지를 다지지 못했고, 이반 페리시치 등 새로운 이적생까지 합류하자 결국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임대를 선택했다.
레길론의 상황은 아틀레티코에서도 나아지지 않았다. 토트넘 때와 마찬가지로 부상이 다시 한번 레길론의 발목을 잡았다. 레길론은 아틀레티코 합류 초반 허리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이후에는 허벅지에 부상을 입어 쓰러졌다.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니 당연히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기회도 없었다. 자연스레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플랜에서 제외된 레길론은 쓸쓸하게 토트넘으로 돌아왔다.
돌아온 토트넘에도 레길론의 자리는 없었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데스티니 우도기가 합류하자 레길론은 밀려났다. 레길론은 시즌이 시작된 이후 레프트백이 연달아 부상을 당해 수비에 구멍이 생긴 맨유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또 임대를 선택한 레길론이다.
레길론의 커리어는 꼬일 대로 꼬인 듯하다. 레길론의 상황은 맨유에서도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루크 쇼와 타이럴 말라시아가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레길론에게 출전 기회가 돌아갔지만, 레길론의 경기력이 좋다고는 하기 힘들었다. 레길론은 쇼가 돌아오자 자연스레 벤치로 내려갔고, 이전보다 출전 시간도 줄어들었다.
결국 레길론은 잉글랜드 무대를 떠날 모양새다. 영국 '풋볼 런던'은 "레길론은 바이에른 뮌헨과 리버풀을 상대로 출전하지 못했다. 쇼의 건강이 이제 완전히 돌아왔기 때문에 레길론은 1월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의 이적이 예상된다. 레길론은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선발 명단에 들기 힘들어 보인다"라고 했다.
레길론이 토트넘으로 돌아오지 않고 팀을 떠난다면 손흥민은 또 한 명의 절친을 잃게 된다. 레길론은 토트넘에서 뛰던 내내 손흥민과 가까운 사이를 유지했다. 아틀레티코에서 임대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 바로 찾은 선수도 손흥민이었고, 손흥민이 주장으로 선임됐을 때에도 애정이 담긴 눈빛을 보내 국내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