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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아내 질문에도 웃음꽃…축제 같았던 MLB 첫 공개훈련

내한한 다저스-샌디에이고, 연습경기 앞두고 2시간씩 적응 훈련

한·미·일 취재진 150여명 취재 열기…후끈 달아오른 '서울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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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웃는 오타니 쇼헤이© 제공: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이대호 기자 =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을 치르기 위해 내한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선수단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들은 마치 축제를 즐기듯 첫 공개 훈련에 참가했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 등 다저스 선수들과 김하성, 고우석 등 샌디에이고 선수들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두 시간씩 적응 훈련을 소화했다.

오후 1시경 고척돔에 도착한 다저스 선수들은 경기장 인근에 몰린 수십 명의 국내 야구팬들의 환대를 받으며 경기장에 입장했다.

선발 자원 타일러 글래스노우 등 일부 선수들은 곧바로 한국야구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국내 유소년 선수들을 대상으로 야구 클리닉에 참가해 투구 시범을 보였다.

다저스의 간판으로 떠오른 오타니는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나라 중 하나"라며 자신을 환대해준 한국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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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다저스 오타니, 아내와 함께 숙소 도착© 제공: 연합뉴스

평소 사생활 공개를 극도로 꺼리는 오타니는 최근 공개한 아내 다나카 마미코와 관련한 질문에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그는 "(미국 외에) 같이 해외에 나온 건 결혼한 뒤 처음이다. 우리 둘에게 정말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밝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을 마친 오타니는 곧바로 그라운드로 이동해 훈련을 시작했다.

오타니가 그라운드에 등장하자 수많은 카메라가 일제히 그를 비춰 인기를 실감케 했다.

오타니는 가볍게 캐치볼만 한 뒤 훈련을 마쳤다.

이날 MLB 선수들은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훈련했다.
 

선수 가족으로 보이는 어린이 수 명은 그라운드에서 공놀이하기도 했다.

경기장을 찾은 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도 즐거운 표정이었다.

프리드먼 사장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과 선수들이 몸을 풀 때 쓰는 미식축구공을 주고받으며 서울시리즈를 즐겼다.

진지하게 훈련에 임한 선수들도 있었다.

개막시리즈 2차전 선발로 예고된 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외야에서 투구 훈련을 하며 몸 상태를 점검했다.

야마모토는 지난 14일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시범경기에서 4⅔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맞고 4실점 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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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중 미식축구 공 던지는 로버츠 다저스 감독© 제공: 연합뉴스

다저스의 훈련이 끝난 뒤엔 샌디에이고 선수들이 본격적으로 몸을 풀었다.

이날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야구장에서 열린 유소년 야구 클리닉에 참석한 김하성,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 등 주요 선수들은 피곤한 기색 없이 즐겁게 훈련에 참여했다.

야구 클리닉에 이어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하성은 과거 수 없이 경기를 펼쳤던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수비와 타격 훈련을 하며 개막시리즈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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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번트 훈련© 제공: 연합뉴스

김하성은 과거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소속 시절 홈구장인 고척돔에서 빅리거의 꿈을 키웠다.

김하성은 새 시즌 수비 포지션인 유격수 자리에서 수십 분간 수비 훈련에 전념했다.

개막엔트리 합류 여부가 불투명한 불펜 고우석은 투수와 내야진이 합을 맞추는 훈련인 PFP(Pitcher Fielding Practice) 등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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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하는 SD 파드리스 선수들© 제공: 연합뉴스

첫 공개 훈련을 마친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선수들은 17일 연습경기를 통해 본격적으로 몸을 달군다.

17일 정오엔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다저스, 같은 날 오후 7시엔 한국야구대표팀과 샌디에이고가 연습경기를 펼친다.

이튿날인 18일 정오엔 KBO리그 LG 트윈스와 샌디에이고, 오후 7시엔 한국야구대표팀과 다저스가 연습경기를 치른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19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0일과 21일 오후 7시 5분에 공식 개막 2연전에 나선다.

개막시리즈는 오타니의 이적 후 첫 정규리그 경기라 더욱 관심을 끈다.

이날 고척돔엔 한미일 취재진 150여명이 몰렸고, 특히 일본 취재진 수십명이 치열한 취재 열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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