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가 5경기 만에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생겼다.
바이에른 뮌헨은 6일 오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하이덴하임에 위치한 포이트 아레나에서 FC 하이덴하임 1846과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8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뮌헨은 승점 60점으로 2위, 하이덴하임은 승점 30점으로 11위에 위치해 있다.
경기를 앞두고 김민재의 선발 여부를 놓고 다양한 예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여름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이적 직후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당시 마타이스 데 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가 번갈아 부상을 입으며 김민재가 홀로 수비 라인을 지켜야 했다.
혹사 논란까지 일어났다. 김민재는 뮌헨 이적 이후 치러진 24경기 가운데 22경기에 출전했다. 체력이 걱정될 정도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하지만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기류가 바뀌었다.
에릭 다이어가 팀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뮌헨은 올 시즌을 앞두고 3명의 센터백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하나의 축구 클럽에게 센터백 3명은 매우 부족한 숫자다. 4백을 쓰는 뮌헨은 2명의 주전 센터백과 2명 이상의 후보 선수가 필요하지만, 뮌헨은 기존 선수들을 매각하거나 임대 보냈다. 결국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다이어를 데려왔다.
다이어가 새롭게 합류하면서 김민재가 벤치로 밀리게 됐다. 김민재는 라치오, 마인츠, 다름슈타트 그리고 도르트문트와의 4연전에서 모두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그중 1경기만 교체로 잠시 경기에 나섰을 뿐이었다.
김민재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벤치에 자주 앉는 경험이 처음이다. 하지만 배울 게 있다. 내가 뛰지 않는다고 해서 아예 외면을 당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경기장에 나갈 때 항상 내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물론 현재 생각은 많다. 그래도 지금까지 뮌헨에서 많이 뛰긴 했지만 뮌헨엔 좋은 선수들이 워낙 많다. 내가 뛰지 못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솔직한 마음을 밝히기까지 했다.
사진=TZ
폭발적으로 이적설이 터졌다. 먼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다시 연결됐다. 이어 이탈리아 세리에A 복귀 가능성까지 점쳐졌다. 행선지는 인터밀란이었다. 하지만 뜬구름 잡는 소리에 불과했다. 인터밀란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비아신 기자는 개인 SNS 채널을 통해 "인터밀란은 김민재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 않다"라면서 최근 불거진 이적설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한차례 이적설이 지나갔지만, 여전히 팀 내 주전 변화는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 김민재가 오랜만에 출격할 가능성이 생겼다. 우선 뮌헨은 하이덴하임과의 맞대결 이후 4일 뒤 아스널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을 치러야 한다. 팀의 운명이 걸린 경기인 만큼 100% 전력을 구축해야 한다.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은 "아스널과 경기를 앞두고 있는 만큼 휴식도 고려해야 한다. 우파메카노와 김민재가 최근 경기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에 그들을 복귀할 수 있는 좋은 시기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결국, 주전 휴식을 위해 김민재가 출격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다.
토마스 투헬 감독에게도 수비 라인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경기 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투헬 감독은 센터백에 대해 "우리가 플레이하는 방식과 결과가 변화를 가져온 이유였다. 선발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최근 몇 주 동안 데 리흐트의 활약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우리 팀에는 좋은 중앙 수비수 4명이 있으며 경기마다 누가 뛸지 결정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