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생활 하시는 형님들은 룸 본방으로 올라갔고
민간인은 나랑 내또래 석구 라는 친구 뿐이라
우리는 아가씨들 대기실인가 그런곳에 대기 하고있었다
현타가 살짝왔다 .. 난 누구 왜난 여기 있는거지 ..
대기실에서 석구라는 애가 말을 걸어 왔다 ...
안준이지 ? 우리 몇번 봤는대.. 너 몇살이야 ?
나 ? 19살인대... 우리 동갑으로 알고 있는대 맞지 ?
응 너 근대 혹시 생활 하고싶어서 얼굴 도장찍는거야 ?
생활 ?? 아니 난 일당 좋아서 돈받으러 오는건대
넌 생활 하려고 오는거야?
어~ 난 삼촌이 강표형님 친구분이셔
울삼촌이 마늘형님 이라고 이바닥에서 쪼금 유명해
부평이랑 계산동 근처에서 도박장 하시거든
나보고 학교도 안다니고 사고나 칠꺼면 강표형님
따라 다니면서 일배우라고 하셨거든
강표형님이 이쪽에서 유명하셔 ?
응?? 너 이쪽 아예 모르는구나 ?
지금 인천에서 강표형님이 젤 잘나가실껄 ??
여기 큰형님 가계인대 맘대로 여기에 집합시키는거 자체가
파워가 존나 크다는거 아니겠냐
너 솔찍히 아까 덩치 처맞을때 존나 쫄았지 ?
쫄지마라 사람 쉽게 안죽더라
아마 지금 룸안에서 형님들 강표형님한테 빠다 처맞고 있을걸 ?
다른건 몰라도 건달이 터지는건 말이 안되거든
우리는 생활 하는거 아니니까~ 오늘 그냥 나발이나 불고 놀다가면 된다 ㅋ
뭔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지금 형님들 빠따 맞고 계시다면서
뭘 어떻게 놀아 임마..
우린 아직 좃밥 이니까 그냥 굿이나보고 떡이나 먹자
잘하면 오늘 룸방 입성 하는거야 !!
몰라 난 시발 집에 가고싶다 ..
퇴근하면 터미널가서 일당도 받아야 되는대 ..
난 잘테니까 누구 오면 좀 깨워주라 ..
하루의 피로가 따듯한 방에 있으니 한순간에 몰려들었고
룸싸롱 대기실의 냄새가 왠지 포근하고 아늑하게 느껴졌다 ..
마치 오랫동안 여기서 내가 생활했던 것처럼 말이다 ..
한두시간 지나서 형님 한분이 오시더니
석구야 , 안준이랑 올라와 강표형님이 찾으신다
야 !! 이안준 !! 씨발새끼가? 안일어나 ?!
어린 새끼가 개념없네 ? 잠을 처자고 있어 ?
안튀어가 새끼야 ?
욕지랄 한 형님은 쿤형님이라고 하는대 ...
왠지 강표형님에게 존나 처맞고 우리한테 화풀이 하는것 같았다 ..
걸어가는 폼을 보니 빠따 맞아서 제대로 걷지를 못했다
룸 안으로 들어가니 , 강표형님과 또래분들 3분정도가 계셨다
강표형님은 기분이 매우 좋아 보이셨다
아오~ 우리 귀염둥이 막내 쇄키들 ,,,! 왔냐아~
오늘 이 형이 기분이 무척 좋다 ! 니들 오늘 일당 못받았지 ???
형이 우리 동생들 용돈좀 챙겨줘야지...
하면서 지갑에서 백만원 짜리 수표를 한장 주셨다 ...
태어나서 처음으로 백만원 짜리 수표를 만져 보았다 ..
19살짜리가 룸싸롱 안에서 건달이 주는 백만원 짜리 수표를 받는 모습이라니...
이걸로 니들 맛있는거 사먹고 , 카운터가서 마담한테 방하나 달라고해..
쿤이 대기실에 있지 쿤이형이랑 셋이서 방잡고 한잔 하고
내일 터미널사무실로 늦지말고 나와라 ..알겠냐 ??
네 형님! 알겠습니다
석구는 미친놈 처럼 신나 있었다
거바 씨발 내가 오늘 룸방 입성 한다고 했지 !!
너 2차 알어 ?
이따 쿤 형님 오시면 아부 존나 떨어라 오늘 잘하면 우리 2차도 갈수있다
아~ 나 누나들한테 존나 따먹히고 싶었는대
드디어 꿈을 이루는건가 ..
미친놈처럼 좋아하는 석구를 보니 나도 모르게 왠지 기분이
들뜨게 되었다..
대기실 노크를 했다
똑똑똑 ! 석구입니다 형님 !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형님!
들어와 ..
형님 강표형님이 마담한테 말해놨다고 저희랑 한잔하고 내일
일찍 터미널로 출근 하라고 하셨습니다 형님
고뤠에~~~??? 씨방 그럼 한잔 해야지 쉐키야~~
좀전까지 나한텐 욕 한사발 하더니 갑자기 어린아이 처럼 신나보였다
룸에 들어가서 처음으로 아가씨를 초이스 하고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옆에서 아가씨의 어깨 살이 내살과 부딧히는대 느낌이 너무 좋고
내옆에서 대화 할때마다 머리카락 냄새와 미묘하게 이어지는 스킨쉽이
나를 묘한 감정의 상태로 만들었다
쿤이 형님은 신나서 바지벗고 춤추고 룸안에서 거이 빤스한장만 걸치고 휴지뽑고
천장에 던져서 붙히고 , 아가씨랑 그짓만 안했을 뿐이지 별의별짓을 다하고 있었다
출근이 5시 30분까지 인대 ... 지금이 3시... 도대체 몇시간을 이러고 논건지 모르겠다
결국 한숨도 못자고 5시 30분에 술에 꽐라가 된채로
터미널 인력사무소 대기실에 앉아 있게 되었다 ..
내가 첫 병풍 서로 갈때,... 그자리에 꽐라가 되어 있던 형들을
봤을때 그모습이 지금의 내모습이 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