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인천으로 무작정 50만원을 들고 왔던 나.
가족방에서 알게된 여자와 만나게 되었다.
카톡으로 보기엔 굉장히 이쁘고 날씬했던 여자였었으나
실물을 보니 다리통은 밭에서 갓 뽑은거 같은 무였고
얼굴은 내가 알던 얼굴에서 20배는 더 부어있었다.
당황했었지만 어차피 사귈것도 아니고 같이 총판 생활을 시작해 보기로 하였다.
그렇게 우선 숙소를 잡고 서로 50씩 총100만원으로 방을 얻어서 티엠을 치기로 결정하고
무보증 월세 60만원짜리 원룸계약까지 했으나 이 씨발련이 50만원 사실 없었다 시전하며
배째라고 해버리는 바람에 쌩으로 계약금10만원을 날려버리게 되고 수중에 남은돈은
20만원 밖에 없고 이때 이 씨발련을 잡아 죽여서 식량으로라도 확보 해버릴까 라는 고민을 했지만
심호흡을 하면서 참고, 그럼 어떻게 할거냐 물어보았다.
그녀는 내가 어떻게 해서든 원룸방을 마련하면 자기가 택시타고 와서 식사는 제공하겠다 약속하였고
나는 20만원이 남았지만 친구에게 50만원을 추가로 빌려서 총 70만원을 확보하였고
그중 주안동 무보증 원룸 월30만원짜리를 얻고 유심과 디비 등등을 구매하고 나니
시중에는 10만원이 남았었다,
그렇게 일을 시작하기로 하고
그 뚱뙈지련은 일도 하지않고 나에게 햇반3개와 김치한통을 전해준 뒤 사라졌다.
그후 며칠동안 티엠을 치며 깡통을 차고 있었는데 아뿔싸..!
난 3만6천원짜리 무제한을 구매하지 않고 선불폰으로 4만원을 충전하고 있었던것이다....
그렇게 티엠과 문발을 하루종일 3일동안 돌린결과 선불폰 충전하는데만 일주일간 10만원이 넘게 들었고
좆됐을음 감지한다.
그렇게 통장에는 300원이 남게 되었고 더 이상 부모님에게 손을 벌리는것도 불가해진 나는
무작정 버틴다는 마인드로 하루한끼 전자레인지도 없는 원룸에서 햇반을 물에 데우고 김치랑 햇반을 하루 한끼로
3일간을 버텼다.
그렇게 결전의 날 17년도 12월24일 크리스마스 이브 난 이날 죽는다는 각오로 마지막 티엠을 돌렸다.
사장님 안녕하세요 oo사이트 도라에몽 실장이라고 합니다.
오늘 크리스마스 이브인데 사장님 가족분들이랑 치킨이라도 한끼 하시라고
제가 사비로 꽁머니 5천포 넣어드릴테니 2만원 만드셔서 맛있는거 꼭 사드세요!
라는 좆구린 멘트로 나의 간절함과 초보자의 운이 통했는지 실배터 4명을 뽑았고
가입인원 30명을 채웠고 자고 일어나니 크리스마스 당일 드디어 나의 첫 정산금을 맛보게 되었다.
단돈 17만원 롤링으로 하루만에 17만원이라는 돈을 번것이였다.
나는 그동안 못먹은 서러움과 비전이 보인다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고 행복하게 피자를 시켜 먹고
며칠을 버튀었다. 그렇게 며칠간 돈을 다 쓰게 되고 진짜 쌩거지가 되버린 나는 3일간 수돗물을 먹으면서
배를 채웠고 그렇게 기적이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