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러 생활 2탄 : 맥주병 맞은 썰

딜러생활 2탄

'맥주병 맞은 날'

때는 바야흐로 1년 반 전 , 캐시게임 딜러를 보고있을 때였습니다

지역 특성상 서로가 서로를 아는 작은 지역이었기에 경찰이 오더라도 침대방에서 자던 핸디가 나와서 '형님~ 나 여기 동생이 하는데야~' 하면 '알겠어 간다' 하고 가던 곳

얼마나 좁은 지역인지 체감이 오시겠죠? 이런 지역에서 열리는 게임일수록 싸움이 더 잦아요

서로 너무나도 친한 사이기에 블러핑(뻥카) 를 치기에도 , 배팅을 세게 치기에도 애매한 상황이 펼쳐지게 됩니다


어느 날 , a라는 형님이 게임을 먼저 치고 있었고 b 라는 형님이 그 후에 술에 잔뜩 취해 왔는데

a는 b의 직속 선배였습니다
인사를 마친 후 게임을 진행하는데 성피를 크게하던 b후배는 취권으로 홀덤을 쳤고 들어온지 몇분이 되지않아 -200 플레이를 달리고 있었죠

주섬주섬 핸드폰을 들고 컴퓨터 존으로 가더니 2000 만원을 충전해 엎치로 2깡을 성공해서 7900 이상을 만들었습니다

2깡할때 제가 쉬고있었을 때인데 저한테 픽을 달라고 하며 ' 먹으면 너 100 줄테니까 배팅해' 라고 하셨죠

가끔 있는 일이긴한데 4000 을 찍기에는 너무나도 떨렸습니다 ,, 내 돈도 아니고 남의 돈 그리고 항상 맥스배팅이 200 만원이던 사이트를 이용하던 저한테는 이거 가라머니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뭐 , 여차저차해서 처음 타이 떠서 십년감수했다 생각하고 그 후에 투박스 그림을 맞춰서 2깡 마무리에 성공했습니다 이게 제가 마우스를 안잡아서 다행이지 제가 해서 뒤졌으면 저도 파토에 있지 못했겠죠,


이때부터 일이 시작됩니다

홀덤에서는 -200 이지만 b 형님은 바카라로 몇천을 이득을 본 상황이었죠

그때부터 끝나지 않는 '안봤다 올인' 배팅이 시작됩니다
맥스 바이인이 50만밖에 되지않는 곳에서 다양한 피해자가 속출하고 넘어간 핸디들 반응은 2가지로 나뉘게 되었죠

1. 저새끼 내가 죽여여겠다 바인 높여라
2. 나 집갈래

그렇게 집에 가신 분들 제외하고 총 5명의 플레이어가 남게 되는데
a는 b후배의 무차별 올인에 이미 큰 피해를 본 상황이었습니다

패를 보지않고 올인을 해주면 상대방 입장에서는 땡큐지만 운만 따라준다면 모든 스팟을 맛있게 먹을 수 있기 때문이죠 ..

a는 수차례 b후배에게 찍히고 b는 너무나도 기분이 좋았는지 a를 포함한 다른 플레이어들을 비방하고 내려깎는 말을 했죠

이때 제가 제지를 했어야 했는데 딜러 2개월 차인 저에게는 어버버 하는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결국 a는 후배인 b를 관리하려 뒷목잡고 흡연실로 끌고가는데 그때 b가 마시고 있던 맥주병을 테이블에 던졌는데 마시던 맥주가 남아있어 그대로 튕겨 딜러를 보고있던 제가 맞게되었습니다 ㅜ ㅜ ,,

제가 잘못한건 딱히 없지만 머리에 안맞은걸 정말 다행히 여기고 있네요 ,, 이게 맥주가 남아있으니 너무 아프더라고요

다음 썰은
' 여딜 따먹은 썰 푼다 ' 입니다
미리 20세 이하분들 나가계세요 ^^


ps. 왜 뽀찌 100만원은 안줬습니까 형님 .. 가라머니였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