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에서 가져왔습니다>
안궁금하겠지만 해장국한그릇에 소주3병까고 푸념한다
내인생이 왜이렇게 됬는지 시작부터 얘기해보자면 유년시절 부터 얘기하겠다
우리집은 부유했다 촌동네지만 그촌동네에서 다섯손가락안에 들만큼 부유했다.. 어릴적이라 잘기억은 나지않지만
어머니말로는 지금돈으로 7층정도 건물을 지어서 1층에 롯데리아를 차릴정도 돈은된다고 했던거같다 왜 롯데리아인지 는 모르겠는데 아무튼그랬다
우리집이 무너지기시작한건 13살때였던거같다 아버지가 집에 들어오지않았다 작은고모 큰고모 할것없이 꼬맹이가 뭘안다고 학교에있는내내 나한테 부재중전화가 걸려왔었다
나중에알고보니 우리집이가진 전재산에 고모들돈까지 다끌어모아서 투자를했는데 사기를 당했다는걸 알았다 잡을수도없단다
아버지는 한달만에 집에들어오시고는 나를태우고 차를 벽에 들이박으셨다 그땐 실수인줄알았는데 같이 죽으려고했다는걸 나중에알았다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그후로 집에는 독촉장에 내용증명에 학교갔다오면 현관문앞에 뭐가 하나씩 붙어있었다 내용은 자세히 기억이안난다 그쯤 부모님은 이혼을 하셨고 나느 장손의 장남이라는이유로
아버지를 따라가게됬다 아버지는 정신을 못차렸는지 곧죽어도 아파트를 고집하셨고 보증금 1000에 월세 160짜리 아파트에 들어갔다
집은항상 힘들었고 친구들은 나를 놀렸다 그때부터 였는지 모르겠다 내가 아빠를 꼭 닯았다고 느꼇던게
가난한척하기 싫었다 지금이야 상관없지만 어린마음에 거지새끼같아보이는게 싫었었나보다 38평짜리아파트에 10년도 더된 티비 냉장고가 있었다 아버지가 옛날물건을 좋아한다
되도않는 거짓말을 친구들에게 했다 그정도로 거지같아보이는게 싫었었나보다 한번 거짓말을 쳐놓으니 수습이안됬다
친구들 몰래 중학생이지만 알바를했다 핸드폰도 최신형으로 바꾸고 피시방비가없던 친구들에게 충전도해주고 참 어리석었지만 그땐 없어보이는게 죽기보나 싫었엇나보다
그렇게 나이를먹고 20살이됬는데 그당시 네임드사다리가 유행이었다 물론 가진거에 빚까지지고 다잃었다 그래봐야 500이지만 그당시엔 군대연기하는거말고는 갚을방법이 없었다
일열심히해서 다갚고 22살에 군대에 입대했다
상병말쯤 휴가를 나왔는데 어머니가 빚내서 창업하셨던 고깃집이 대박이났다 무한리필고깃집이었는데 그당시에는 무한리필이 흔하지않아서 잘됬나보다
내가 휴가나가서 어머니 도와줄때하는일이 입구에서 번호표 나눠주는 일이었다
어머니에게 한달에 순수익이 얼마냐고 물어봤다 4천만원정도 되신단다 그때 나는 뭔가 얻어맞은것처럼 머리가 띵했고
전역하자마자 어머니가게에서 일하게됬다 장사는 여전히잘됬다 하지만 명륜진사갈비가 들어서면서 무한리필붐이 일어났고 우리는 대형프렌차이즈를 이길수가 없었다
적자만 보던와중 어머니에게 술집으로 업종변경하자고 제안했다
힘들면 힘들다고 먹는게 술이고 기쁘면 기쁘다고 먹는게 술이라고 생각했다 망해가던고깃집 헐값에 넘기고 대출다끌어모아서 술집을 오픈했다
오픈빨인지 뭔지 항상 만석이었고 장사가 잘됬다 이러다 백종원처럼 되는거아닌가 하면서 허황된 꿈에 잠들정도였다
그렇게 1달이지나고 코로나가 터졌다 손님이 오후8시에 들어오는데 오후8시에 문을닫으라고 영업제한이걸렸다
죽고싶었다 아직 반의반도 빚을 못갚았는데 하루에 손님을 한팀도 못받는 일이생겼다
그때 다시 도박에 손을댔던거같다 바카라였다
150만원으로 시작했던 바카라가 보름만에 4천만원이되었고 장사안되던가게는 헐값에 넘기고 코로나가 끝날시점 있는돈 없는돈 나오는대출 개인돈 등등
다끌어모아서 대형프렌차이즈를 오픈했다
여지없이 처음엔 잘됬다 그러다 뭐가문제였는지 매출은 떨어졌고 나는 다시 바카라에 손을댔다
수중에 500만원있던게 2주만에 4억이됬다 난 바카라에 소질이있다고 생각했고 더이상 가게에 신경쓰고싶지않았다 어리석은 생각에 난 월 4억을 버는사람이되어있었고
더이상 가게를할 이유가없었다
투자한돈의 반의반만받고 가게를 정리하고 필리핀을 갔다 일주일새에 4천만원을 먹고 한국에돌아왔다
5억되면 접어야지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4억9천에서 1000만원을 남겨두고 다죽었다 이미나는 눈이돌아갔고
내일줄게 하며 갚을수도없는빚을 3억이나지었다 현재는 도박장에서 재떨이 심부름 등등하며 빚을 갚아가고있다
항상 머릿속으로는 알고있었다 도박의 끝은 하나라는걸 즐길만큼만 해야지 나같이 인생을 걷진 않았으면 좋겠다
어디 하소연할데도없고 술취해서 두서없이 끄적인거다 다들 꽃길만 걷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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